[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2030년 퇴역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철거 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NASA는 스페이스X와의 8억 4,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ISS를 지구 대기권으로 안전하게 소멸시키기 위한 ‘ISS 철거선’의 사용을 발표했다.
NASA는 7월 17일 브리핑에서 ISS를 지구 대기권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스페이스X의 드래곤(Dragon) 우주선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임무에는 기존 드래곤 우주선보다 추진력이 더 크고 연료를 많이 실을 수 있는 ‘개량형 드래곤’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량형 드래곤은 트렁크 부분이 기존의 2배로 확장되고, 6배 이상의 연료를 실을 수 있으며, 추력기 역시 현재의 16기에서 46기로 대폭 늘어난다.
이 ‘ISS 철거선'(United States Deorbit Vehicle, USDV)은 ISS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할 우주인들이 도착한 후 발사될 예정이다.
철거선의 발사를 위해 NASA는 기존의 팔콘9 대신 더 강력한 발사체를 조달할 계획이다.
철거선은 ISS와 도킹 후 자체 추력기를 가동하여 우주정거장의 고도를 점차 낮춘다.
고도가 330km에 도달하면 ISS에 머물던 우주인들은 철수하게 된다.
이후 철거선은 6개월 동안 ISS의 고도를 지속적으로 낮추며 최종적으로 우주정거장을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안전하게 수장시킬 예정이다.
NASA는 ISS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승용차 크기의 파편들이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ISS의 안전한 철거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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