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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G, 수익성 관리 적신호… 사업 전략 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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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기업인 GFFG가 수익성 개선을 놓고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  GFFG 홈페이지
외식기업인 GFFG가 수익성 개선을 놓고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  GFFG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식기업인 GFFG가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디저트 카페 브랜드 ‘노티드’ 등을 앞세워 판매 채널 확장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고삐를 조이고 있다. 다만 외형 확장 과정에서 ‘수익성 관리’엔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 ‘노티드’ 성공으로 폭풍 성장… 지난해 매출 전년 50%↑

GFFG는 2014년 다운타우너의 전신인 수제 버거 브랜드 오베이(5BEY)를 런칭하면서 외식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이후 리틀넥(브런치), 노티드(도넛 카페), 호족반(퓨전 한식), 클랩피자(피자), 웍셔너리(퓨전 중식) 등을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2017년 오픈한 ‘노티드’는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다. ‘노티드’는 도넛 맛집으로 입소문이 타면서 오픈런(개점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구매하는 것) 현상을 만들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다양한 맛의 크림 도넛과 아기자기한 매장 인테리어 및 자체 마스코트 등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증샷이 유행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GFFG는 ‘노티드’ 성공을 기반으로 2022년부터 공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2022년에만 애니오케이션(베이글 전문점), 키마스시(스시 전문점), 미뉴트빠삐용(츄러스 전문점), 베이커리 블레어, 오프엔드(위스키바) 등을 줄줄이 선보였다. 여기에 미국 법인도 설립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GFFG는 2022년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사업 확장 에 박차를 가했다.

노티드 인기와 외형 확장으로 GFFG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96억원에 달했다. 전년(529억원) 대비 50.4% 성장한 규모다. 2021년 감사보고서(별도)상 매출액이 399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3년 새 성장 속도는 빠르다. 

◇ ‘사업 확장 전략 물음표…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전환

문제는 사업 확장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은 나빠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GFFG은 연결기준으로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에 이어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당기순손실액은 2022년 24억원에서 지난해 111억원으로 불어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호족반과 웍셔너리를 제외하고 클랩피자, 리틀넥, 오픈엔드, 미국 법인 등 관계기업은 모두 적자를 기록냈다. 이 중 오픈엔드는 올해 2월 중 청산 절차가 완료됐다. 리틀넥은 지난해 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종속 자회사인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도 지난해 5억원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GFFG는 지난해부터 다운타우너 매각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창업자인 이준범 대표의 어깨도 무거울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업계 일각에선 GFFG의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손실이 커지면서 이러한 시선은 더 짙어진 분위기다. 

GFFG는 이러한 업계의 우려를 딛고 주력인 ‘노티드’를 앞세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노티드’의 매장수를 확대하는 한편, 판매 채널도 확장하고 있다. 노티드는 올해 들어 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손잡고 온라인 도넛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엔 편의점 CU와 식자재 유통 기업인 삼성웰스토리와 협력해 편의점 판매용 도넛 상품을 내놨다.

과연 GFFG가 올해는 외형 뿐아니라 수익성 개선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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