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근로 활동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40만 명을 달하는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 채용 시즌에 집중 취업지원 기간을 운영해 청년 취업 지원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서울북부고용복지+센터에서 지역 청년고용 관계자들과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쉬었음 청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쉬었음 청년의 규모는 40만 명에 달하고 졸업 후 첫 취업 소요기간은 11.5개월에 이르는 등 많은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청년들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상담, 훈련, 일경험 및 일자리정보 제공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채용 시즌인 9~12월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집중 취업 지원 기간으로 지정하고 채용설명회, 취업박람회 등 청년 구직자의 취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지역 청년 고용 네트워크를 전국에 확산해 쉬었음 청년들의 노동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비경제활동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해 사회에 나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청년 고용서비스 기관들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는 서울북부고용복지센터의 모범사례를 확대 및 발전시킨 것으로 청년 취업지원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지역 내 청년 취업지원 기관들이 참여한 협의체다.
이 장관은 이러한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임을 밝히며, 지역청년 대상 맞춤형 지원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쉬었음 청년에 대한 선제적 서비스 지원도 강화한다. 이 장관은 미취업 졸업생에게 찾아가는 고용서비스를 시범적으로 펼치고 올 8월부터 10여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현직자 멘토링, 지역기업 채용연계 등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 전했다.
아울러 첫 취업에 안정적으로 자리잡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인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일경험 프로그램 확대에 관한 내용도 논의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소형 청년보좌역은 “많은 청년들이 혼자서 고용과 관련된 정보를 찾으며 취업을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네트워크 기관들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취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쉬었음 청년의 문제는 결국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의 문제”라며 “이 기간의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기 개입을 통해 취업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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