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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역성장에도 경제회복 자신한 한은… “7월부터 반도체 투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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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소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 수입 증가로 순수출까지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도 있었다. 2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GDP 성장률 실적치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경기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는 실적이 저조했지만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성장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7월부터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를 토대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 2분기 GDP -0.2% 성장… 내수·순수출 동반 ‘마이너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국민소득(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줄었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0.5%) 이후 처음이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1분기(0.4%)부터 2분기(0.6%), 3분기(0.8%), 4분기(0.5%), 올해 1분기(1.3%)까지 계속 확대되다가 감소 전환했다.

부산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부산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2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이 나란히 -0.1%포인트(p)를 기록했다. 성장기여도란 어느 부문이 경제성장을 주도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먼저 내수를 보면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2% 줄면서 4분기 만에 감소했고, 설비투자(-2.1%)는 전 분기(-2.0%)에 이어 2분기 연속 줄었다. 1분기에 3.3% 증가한 건설투자도 감소 전환됐다.

순수출은 수입 증가 폭이 수출 증가 폭을 상회하면서 악화됐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는데, 1분기 성장률 1.8%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전 분기 0.4% 감소했던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수입 증가율은 급등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작아졌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GDP의 일시적 개선 요인이 작용하면서 그간 부진했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그 효과가 2분기 들어 사라지면서 내수와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수출주도형 경제를 갖고 있어 수출이 늘어나면 수입도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라면서 “최근에는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가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수입이 되지 않다가 2분기들어 정상화되면서 수입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와 다소 다르게 집계됐다. 당초 한은은 지난 5월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상반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실제 성장률은 2.8%였다.

신 국장은 “5월 전망 당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에 투자를 많이 할 것으로 계획했고 항공기 도입도 상당히 많이 예정돼 있었는데 반도체 투자와 항공기 도입이 미뤄져 설비투자가 조사국에서 봤던 것보다 안좋게 나왔다”면서 “건설투자도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전망과 실적이 차이가 났다”고 했다.

◇ 한은 “경제 회복 흐름은 지속… 반도체 투자 재개”

그러나 한은은 1분기 ‘깜짝 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일 뿐, 경제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년동기대비 상반기 GDP 성장률(2.8%)이 작년 상반기(1.0%)보다 나아진 수치이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2분기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경제가 망할 것이라고 과대해석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기저효과 때문에 전기비 성장률이 큰 등락을 보일 때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참고한다든지 1·2분기 성장률을 묶어서 전체 경기 흐름을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뉴스1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뉴스1

내수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우선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줄어들었던 재고가 증가로 돌아선 것에 주목했다. 2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재고증감의 기여도는 0.3%p다. 재고증감 기여도는 작년 2분기(-0.4%p)부터 올해 1분기(-0.3%p)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신 국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정보통산(IT) 경기가 회복되면서 재고가 많이 소진됐고, 지금 반도체 제조업체 상황은 공장을 증설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작년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제조업체 생산조정은 다 끝났고 앞으로는 생산을 늘리는 단계”라고 했다. 그는 “7월부터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3분기 GDP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 수입이 늘어난 것도 희소식이다. 수입 증가분을 성질별로 나눠보면 원자재와 소비재, 자본재로 구분되는데, 한은에 따르면 2분기에는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 중에서도 화학제품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나프타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원재료들이 당장은 제품 생산에 투입되지 않아 재고로 쌓이지만, 시차를 두고 생산에 사용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한은은 올해 연간 GDP가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국장은 “민간소비는 상반기에 조사국이 전망했던 것보다 실적치가 좀 낮게 나왔는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계속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건설투자는 상반기에는 플러스였지만 하반기에는 마이너스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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