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6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프로’ 모델부터 삼성 카메라 센서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이 빠르면 2026년부터 아이폰 18 프로 모델에 삼성전자의 1/2.6인치 초광각 CMOS 이미지 센서(CIS)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의 전체 아이폰에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애플은 10년 넘게 소니의 CIS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지난 2022년에는 팀쿡 애플 CEO가 “소니는 10년 넘게 아이폰 카메라 공급업체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애플은 자체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고 ‘실제와 같은’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CIS를 사용한다고 해서 삼성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처럼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이달 초 애플은 삼성전자의 CIS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애플인사이드에 따르면 소니의 CIS 공급 지연이 발생하자 애플은 2023년 삼성전자에게 CIS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이 협력하게 되면 소니는 카메라 센서 시장에서 주요 고객을 잃을 수 있다. 이는 소니가 현재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 센서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변화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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