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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기조 고착화에 고심하는 일본이 지난해 역대 최대 인구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25일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인구동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의 총인구수는 1억2156만명으로 전년대비 86만1237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1968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인구 감소율 역시 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은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인구감소 추세가 15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1억2808만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2009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자 수는 72만9367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고, 사망자 수는 157만972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자연감소’는 85만360명으로 16년 연속 확대 추세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도쿄도만 전년대비 0.33% 늘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을 뿐 나머지 46개 지방자치단체(도도부현)는 모두 인구가 줄었다. 인구 감소율은 아키타현이 1.83%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이 각각 1.72%, 1.61%로 뒤를 이었다.
총무성에 따르면 총인구수가 정점을 찍었던 2009년에는 65세 이상 인구(15.7%)가 0~14세 인구(15.3%)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203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로 28.1%로 0~14세 인구(12.2%)의 2.3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눈에 띄는 것은 2027년에는 초고령층인 75세 이상 인구도 12.8%를 기록해 0~14세 인구(1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이다. 일본 인구구조의 또다른 특징인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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