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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이 예고하는 독한 암 ‘담낭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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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은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장기에 생기는 암이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쓸개즙)은 소화를 담당하는 액체로 담낭에 저장됐다가 식사 후 소화관으로 분비돼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를 돕는다. 하지만 이곳에 생긴 담낭암은 발생빈도는 낮지만 5년 생존율이 5~10%에 불과할 만큼 독한 암으로 악명이 높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낭암 발생 원인은 명확치 않다.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담석이 담낭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3cm 이상 크기가 큰 담석, 생성 시기가 오래된 담석 등이 담낭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낭암 발생 위험이 5~10배 정도 높다. 담석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 담낭암이 호발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용종도 담낭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담낭용종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용종의 크기가 점차 커지는 경우, 용종과 함께 복통 증상이 있는 경우, 담석이 동반된 경우, 용종이 발견된 나이가 50세 이상일 때 담낭암이 의심된다. 특히 70세를 전후해 담낭암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연령층이라면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김완준 교수_진료장면_s
/김완준 고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진료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초기 증상이 없는 담낭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화불량, 상복부와 오른쪽 늑골 아래 통증 등이다. 담석이 있는 경우 반복적이고 심한 통증이나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온다. 담낭암의 30~60%에서는 황달증상을 보인다. 쇠약감과 체중감소도 동반된다.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초기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김완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소화불량이 발생하면 대부분 먼저 위염을 의심해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장기간의 위염 등의 치료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한번쯤은 담낭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낭암은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담낭 크기가 7~10㎝로 작고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수술 전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유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영상검사 및 여러 소견 등을 종합해서 진단한다.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하지만 담낭암 환자의 20~30% 정도만 암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담낭절제술의 경우 로봇수술이 환자의 통증경감 및 상처개선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로봇 담낭절제술이 점차 더 확대되는 추세다.

암이 전이돼 수술이 힘들거나 수술 후 잔존할 수 있는 암세포 성장을 막기 위해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신약 항암제 개발이 더뎌 진행된 담낭암에 효과 있는 항암제가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수술로 암을 완전 절제하기 어렵거나 절제할 수 없지만 전이되지 않았으면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담낭암은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기 담낭암의 경우에는 절제술 후 5년 장기 생존율이 90~100%로 보고되는 만큼, 담낭 용종·궤양성 대장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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