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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두관, 최고위원 후보 ‘친명 경쟁’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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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차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김지수‧김두관‧이재명 후보)의 두 번째 방송토론이 열린 가운데,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친이재명) 경쟁’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지구당 부활’과 김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한 개헌엔 공감대를 이뤘다.

당권주자들은 전날(24일) 밤 KBS 주관으로 두 번째 방송토론회를 진행했다. 여기서 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경쟁’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김 후보는 “여덟 분의 최고위원 (후보) 중에 ‘이재명 대표의 수석 변호인이 되겠다’고 얘기한 후보도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플랜본부장이 되겠다’고 한 사람도 있고, 나머지 분들도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그런 연설 내용을 들으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좋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좋다‧싫다 감정적인 느낌을 표현하기엔 부적절할 것 같다”며 “제가 지지율이 너무 높다 보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맞섰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도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재명 대표 후보가 인기가 영 없어서, 이재명 얘기하면 표 떨어진다’ 그러면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이 후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을 두고 “일반 당원들  중에 ‘이 후보에게 충성 맹세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 후보의 리더십을 보면 중도층이 우리 당에 오는 걸 오히려 막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 지구당 부활‧임기 단축 개헌엔 ‘공감대’

이처럼 두 후보가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한 대표가 언급한 ‘지구당 부활’과 김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엔 공감대를 이루기도 했다. 

지구당 부활은 이 후보가 먼저 꺼내들었다. 그는 “(원외 정치인도) 성을 쌓을 수 있게 허용하는 게 지구당 부활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치자금이 매우 투명화됐기 때문에 정치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은 영남으로, 국민의힘은 호남으로 서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과거엔 정경유착 또는 부패 때문에 지구당을 폐지했다”면서도 “지금은 (정치자금이) 투명해졌기 때문에 부활하는 게 맞다. 현역 (국회의원)과 도전하는 사람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대통령 임기 단축을 골자로 한 개헌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찬성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을 통해 오는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시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 후보는 “저는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 개헌을 대선 때 공약했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을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며 김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 후보의 질문엔 “탄핵 문제는 당이 결정할 일은 못 될 것 같다”며 “결국 국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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