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수출 목표를 담은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고 원전 세일즈 지원 체계를 재정비한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팀코리아’가 선정된 여세를 몰아 유럽에서 추가 수주를 달성하고 아시아·아프리카 등 원전 신흥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제5차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열고 체코 원전 수주 후속 조치 및 세계 원전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공기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한국 원전산업의 ‘글로벌 선도산업’ 재도약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 수립을 시작하고 하반기 중 국회와 협조해 원전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 원전수출 지원공관 확대, 중점무역관 기능 강화, 원전 세일즈 예산 확대 추진 등 관련 지원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이를 통해 미국 등 중요한 협력 파트너들과 공동진출, 공급망,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위원회는 지난 17일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향후 추진과제도 점검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 원전 사업 최종 계약이 차질 없이 체결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힘을 다하는 동시에 이번 성과가 추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전 세일즈 외교를 강화한다. 특히 신규원전 건설을 고려 중인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과 인력양성, 공동 부지조사 등을 통해 중장기 진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블루오션 시장인 원전 설비 수출 확대에도 총력을 쏟는다.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연내 원전 설비 5조원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관계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완성하고 대한민국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기관들이 팀 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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