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고의로 그런 거다”, “보기만 해도 끔찍하다”, “테라포트 근처로 보트 몰고 가는게 충격이다”
강릉 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방파제)와 충돌해 탑승객이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사건의 심각성이 알려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경 강문해변에서 발생했다.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를 들이받아 탑승객들이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목격한 한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여성은 우측 대퇴부 골절상을 입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안면 골절, 머리 골절, 뇌출혈 등의 부상을 당해 3시간 동안 의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폐에 물이 차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 상황에서도 응급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 두 명은 부부라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싶었으나, 응급실에서 한 명만 받아줘 다른 한 명은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영상 속에서 고무보트에 탄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제트스키에 끌려가다 테트라포드에 부딪히자마자 일제히 나가떨어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자 중 한 명의 친가족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해 추가 피해 상황을 밝혔다.
그는 “업체 측은 핑계를 대며 책임을 회피했다. 119 신고도 보트를 타지 않은 친구가 했으며, 제트스키 운전자는 피해자들이 고무보트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도 계속 보트를 끌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네티즌은 “응급조치도 하지 않고 입맞추기에만 바빴다”며 “제 동생은 안면 골절, 뇌출혈, 전신 찰과상, 치아 손상, 양쪽 귀에서 피가 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눈이 부어 시력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네티즌은 당시 보트가 시속 60km로 달리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업체 측에서 목이 아파 오른쪽을 못 봤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헬멧 착용도 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체 측 보험사가 고객의 과실도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끔찍하다”, “테라포드 근처로 보트를 몰고 가는 것이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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