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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에는 지자체와 공공시설이 힘을 합쳐 가꾼 특별한 체육센터가 있다.
최근 ‘근테크’ 운동을 선보이며 회원 수 증가는 물론 회원들의 만족도도 급등하고 있는 칠곡군민체육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국민체육센터는 민간 위탁 운영 1년을 맞아 매출액이 60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3배 증가하고 회원 수는 300명에서 455명으로 66% 늘었다.
이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근테크’ 운동을 제안하며 센터 운영 내실화를 이끈 김용옥 센터장과 담당 군 공무원의 협력이 있다.
김 센터장은 가장 먼저 운동이 아닌 목욕·세탁·염색 등을 위해 센터를 이용하는 경우는 근절하고자 센터 이용 요금을 대구·경북 민간 위탁시설의 평균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군은 일일 입장권 가격을 2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했다. 월 정기권 역시 1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인상됐다.
동시에 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하게 지출되던 전기세 2400만원 등을 줄이는 등 꼼꼼한 점검에도 나섰다.
또 센터에서는 전문 트레이너 두 명을 고용해 회원들의 운동을 지도하고 외부 후원으로 센터장배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센터 홍보도 실시했다.
가장 눈에 띈 홍보는 “근육 1kg의 가치는 1300만 원, 근테크 합시다’라는 현수막과 SNS 홍보다. 여기에 담당 공무원이 운동기구를 최신형으로 바꾸는 등 센터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자 센터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때는 대중목욕탕이라는 오명이 붙었던 체육센터가 효율성과 전문성이 강화된 공공체육시설로 탈바꿈하며 군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오로지 군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효율성과 전문성은 물론 회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 “공공 체육시설도 민간 시설과 경쟁하며 상생 발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제성을 높이고 자생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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