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밀착 가운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열어 한반도 문제 논의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24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전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반도 문제 등 지역·국제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고 양자 관계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국제 정세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간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열린 것은 지난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개최된 지 약 2년 7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에서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부국장급 인사도 참석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양국 간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렸으며, 중국 측에서 먼저 회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중국이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달 18일에는 서울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