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이번 7.23 전당대회를 통해 세 번째 최고위원 자리에 오른 김재원 최고위원이 2018년 당시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한동훈 당 대표가 자신을 수사한 검사였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에 대해 “저를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그런 분”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께서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에게 ‘나의 소울메이트’ 이렇게 표현하며 친근감을 표시해 1등으로 당선됐다”며 “저는 한동훈 대표가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나의 골메이트”라고 했다.
그는 한 대표와 지도부를 함께 꾸려가게 된 상황에서 개인적인 인연에 관해 묻자 “한 대표와 사적으로 만나 대화한 기억은 특히 정치 일선에 와서 전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대표로 오게 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사건이 있다”며 “2018년 2월 1일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로 서울지검 특수3부에서 기소가 되었는데 그때 수사 총괄 책임자이자 지휘자가 (당시) 한동훈 3차장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역 5년, 벌금 10억원, 추징금 2억 5000의 구형을 받고 기소되었는데 그 구형도 (당시) 한 차장검사가 지휘했다고 알고 있다”며 “그러니까 저를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그런 분”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역대 정무수석들이 전부 기소가 되었다”며 “결국 법적, 사실적으로 전혀 허무맹랑한 기소로 법정에 밝혀져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해 2월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적개심을 갖고 있어 안타깝다는 발언에 대해 “오히려 민주당이 저한테 너무 적개심을 드러내시는 것 같다”며 “제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는 문재인 정권 초반기의 수사들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한 대표도 자신의 일에 충실한 수사 검사였고 저는 제 일에 충실했던 정무수석이었다”며 “입장이 달랐고 제 인생에 있어 최대의 암흑기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미 다 접은 과거인데 그걸 이야기하면 (뭐 하나)”라며 “지금은 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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