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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23일(현지시간) 대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할리우드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클루니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든의 재선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이런 압박이 결과적으로 바이든의 경선 하차에 일조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가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구했다.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역사적 과업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클루니는 NYT에 글을 기고하기 전까지 바이든 지지자로서 선거자금 모금과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바이든 재선 운동 모금행사에서는 2800만 달러(약 388억원)를 모아 민주당 역사상 단일행사론 최고액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가 기금 모금 행사에서 본 바이든이 “2010년의 조 바이든도, 심지어 2020년의 조 바이든도 아니었다”라고 썼을 때, 이는 그가 보기에 바이든이 대통령 임무를 한 번 더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충격적인 인정으로 받아들여졌다.
클루니는 그의 기고문에서 “그는 우리가 TV 토론에서 목격했던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이며, 6월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할 당시의 흔들리던 모습을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거의 4000명에 이르는 민주당 대의원 중 23일 오후 5시 기준 3095명의 지지를 받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후보 지명에 필요한 최소 과반인 1976명을 이미 훌쩍 넘겨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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