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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故김민기 발인… 장현성·설경구·황정민 등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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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크계의 대부이자 대학로 소극장 상징 ‘학전’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고(故) 김민기가 후배들의 눈물 가득한 배웅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별도의 영결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유족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 김민기의 노제에서 유족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발인식이 끝난 후 고인의 영정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근 대학로 아르코꿈밭(옛 학전 자리)으로 이동해 극장 내부와 마당을 둘러봤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33년간 일궈온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연 극장이다.

이곳에선 ‘학전 독수리 5형제’로 통하는 배우 장현성·설경구·황정민을 비롯한 학전 출신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배웅했다. 박학기, 유리상자 박승화, 방은진, 김대명, 배성우 등도 자리를 지켰다.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안고 학전 앞으로 들어서자,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특히 장현성과 설경구는 계속해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관이 학전 자리를 떠날 땐 김민기의 곁을 지키던 모든 이들이 ‘아침이슬’을 합창했다.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갈 때는 많은 이들이 “사랑합니다, 선배님”을 목놓아 외쳤다. 이인권 색소포니스트가 연주하는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이 운구차를 감쌌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의 발인식을 마치고 유가족들이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의 발인식을 마치고 유가족들이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이후 ‘친구’ ‘가을 편지’ ‘아름다운 사람’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이 세상 어딘가에’ 등의 곡을 발표했다.

김민기는 연극 연출 및 제작자이기도 했다. 그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며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을 무대에 올렸다. 학전 출신 스타로는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있다.

학전(學田)은 이름 그대로 수많은 문화예술계 인재를 발굴한 한국 공연 문화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수많은 포크 유명 스타들이 이곳을 거쳤다. 가수 김광석은 학전에서 1000회 공연을 열었고 여행스케치, 박학기, 윤도현, 장필순, 권진원, 김형석 등이 이곳 무대에 섰다.

고인은 우리 문화예술계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2020년 호암재단이 수여하는 ‘제30회 호암상 수상자’ 예술상을 받았다. 하지만 학전은 일종의 장례식이었던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끝으로 개관 33주년 당일인 지난 3월 15일 폐관했다. 옛 학전 건물이 있던 자리는 이제 ‘아르코꿈밭극장’이 대신해 여전히 공연, 연극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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