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佛 마크롱 “총리 임명 올림픽 이후에”… 좌파 연합은 반발

조선비즈 조회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새 총리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기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며 1당에 오른 좌파 연합은 일제히 마크롱 대통령을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연회장에서 올림픽 취재를 위해 파리를 찾은 외신 기자들과의 리셉션에서 단상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연회장에서 올림픽 취재를 위해 파리를 찾은 외신 기자들과의 리셉션에서 단상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뉴스1

23일(현지 시각)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새 정부를 구성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현 정부가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이번 의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다수를 차지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며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NFP는 총리 후보로 루시 카스테트 파리시 재무국장을 내세웠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중요한 건 정치 진영이 제시한 이름이 아니다”라면서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 의회 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의 발언에 좌파 연합은 일제히 반발했다. NFP 내 최대 진영인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공화 전선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마누엘 봉파르 의원도 X에서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도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최악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프랑스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로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눠 가진다. 총리 임명이 대통령 권한이긴 하나 내각 불신임권을 가진 의회 다수당이 반대하는 총리를 임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통상 총리는 다수당 대표가 차지한다. 관례대로라면 조기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좌파 연합에서 총리를 임명해야 하지만, 좌파 연합과 범여권 앙상블(ENS)과의 의석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극좌 정당에는 정부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고 주장해 왔었다.

총리 인선이 지체되자, 좌파 연합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좌파 진영에 정부 구성을 맡기지 않고 범여권 인사를 다시 총리로 임명하기 위해 각종 명분을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다.

NFP는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한 연금 개혁 폐지를 비롯해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공약을 총선 과정에서 제시한 바 있다. 이날에는 NFP가 하원에 연금 개혁을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정책 변화 가능성을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부를 창출해야 하며 계속해서 재산업화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국가가 돼야 한다”며 “시계를 되돌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는 좌파 연합인 NFP가 전체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하면서 1당 자리를 차지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 연대인 앙상블은 168석을 얻으면서 2위가 됐고,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RN과 연대 세력은 143석 확보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려났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이준석 "尹, 포항·강서 공천 개입"…'친윤' 이철규 "왜 괴담 만드나"
  •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하루 종일 '다닥다닥'…'쥐'와 동거 중인 입주민들
  • “속옷에 도마뱀 숨기고, 담뱃갑에 뱀 구겨넣고”…외래 동물 밀반입 ‘깜놀'
  • 팔란티어(PLTR.N) 주가, 나스닥 편입…사상 최고치 경신
  • 제너럴 모터스(GM.N), 직원 약 1000명 해고
  • 글로벌 투자로 시원하게 뚫린 ‘삼성·SK·LG 도로’

[뉴스] 공감 뉴스

  • 제너럴 모터스(GM.N), 직원 약 1000명 해고
  • [인터뷰] “트럼프로 신뢰 아닌 이익의 시대 도래, 한미동맹 통한 거래 나서야”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정말 1천만원이면 산다고요?"…'가성비 추천 차량' 5개, 무엇?
  • 美 원전 100년 시대 준비… 韓은 이제야 10년 추가연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지스타]대기만 150분...시연작 4종 내세운 넥슨 부스 인기

    차·테크 

  • 2
    '투트쿠·김연경 42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개막 7연승…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승

    스포츠 

  • 3
    첫방부터 반응 터졌다… '열혈사제2' 몇 부작·등장인물관계도는? (+OTT)

    연예 

  • 4
    "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스미싱 문자' 주의보 [MD이슈]

    연예 

  • 5
    지스타2024 신작 모음집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이준석 "尹, 포항·강서 공천 개입"…'친윤' 이철규 "왜 괴담 만드나"
  •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하루 종일 '다닥다닥'…'쥐'와 동거 중인 입주민들
  • “속옷에 도마뱀 숨기고, 담뱃갑에 뱀 구겨넣고”…외래 동물 밀반입 ‘깜놀'
  • 팔란티어(PLTR.N) 주가, 나스닥 편입…사상 최고치 경신
  • 제너럴 모터스(GM.N), 직원 약 1000명 해고
  • 글로벌 투자로 시원하게 뚫린 ‘삼성·SK·LG 도로’

지금 뜨는 뉴스

  • 1
    붉은사막의 강렬한 1시간! 7년의 기다림 잊었다

    차·테크 

  • 2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은 어디로... 이도경 보좌관 "심각한 상황...이미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테크 

  • 3
    [지스타]"아크 레이더스, 종말과 희망 공존하는 세계관에 소속감 더했다"

    차·테크 

  • 4
    [지스타] "MOBA 신작 '슈퍼바이브' 소속감과 경쟁심 충족시켜 장수할 것"

    차·테크 

  • 5
    KBL 최초 '비선출 출신 프로선수' 탄생→소노, 정성조 지명...김승기 감독 "배고픈 선수인 것 같더라" [MD고양]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제너럴 모터스(GM.N), 직원 약 1000명 해고
  • [인터뷰] “트럼프로 신뢰 아닌 이익의 시대 도래, 한미동맹 통한 거래 나서야”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정말 1천만원이면 산다고요?"…'가성비 추천 차량' 5개, 무엇?
  • 美 원전 100년 시대 준비… 韓은 이제야 10년 추가연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지스타]대기만 150분...시연작 4종 내세운 넥슨 부스 인기

    차·테크 

  • 2
    '투트쿠·김연경 42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개막 7연승…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승

    스포츠 

  • 3
    첫방부터 반응 터졌다… '열혈사제2' 몇 부작·등장인물관계도는? (+OTT)

    연예 

  • 4
    "임영웅 연말 콘서트 초대합니다"…'스미싱 문자' 주의보 [MD이슈]

    연예 

  • 5
    지스타2024 신작 모음집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붉은사막의 강렬한 1시간! 7년의 기다림 잊었다

    차·테크 

  • 2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은 어디로... 이도경 보좌관 "심각한 상황...이미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테크 

  • 3
    [지스타]"아크 레이더스, 종말과 희망 공존하는 세계관에 소속감 더했다"

    차·테크 

  • 4
    [지스타] "MOBA 신작 '슈퍼바이브' 소속감과 경쟁심 충족시켜 장수할 것"

    차·테크 

  • 5
    KBL 최초 '비선출 출신 프로선수' 탄생→소노, 정성조 지명...김승기 감독 "배고픈 선수인 것 같더라" [MD고양]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