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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올해 두 번째 특별명예퇴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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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사진=KBS
▲ 서울 영등포구 KBS 사옥. 사진=KBS

KBS가 올해 두 번째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KBS는 지난 17일 KBS 이사회에 ‘2024년 제2차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시행안’을 보고하고, 이후 KBS 내부 노동조합들에 설명회를 가졌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정년 잔여 1년 초과),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 대상이다. 구체적인 목표와 위로금 등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올해 초 1차 시행 때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 이사회에서는 퇴직 인원별로 필요한 예산 추정치가 보고됐다. 관련해 KBS 재정 안정성에 우려가 비춰지는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KBS는 지난 2월 특별명예퇴직과 1년 이상 근속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87명을 면직했다. 정세진 아나운서, 김윤지 아나운서, 김원장 기자, 박종훈 기자, 임장원 기자 등 중견 언론인 다수가 KBS를 자발적으로 떠났다.

이번 특별명예퇴직 목적에 1차 때는 없었던 ‘전사적 고용 조정 계획의 일환(해고 회피 노력)’이 언급되면서 “특별명예퇴직을 구조조정 발판으로 삼으려는 검은 속내”라는 내부 반발도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18일 사내 게시판에 “전사적 고용 조정은 정리해고나 다름 없는 말이며 해고 회피 노력이라는 것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해고, 다시 말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전 반드시 밟아야 하는 절차”라며 “(사측은) 해당 문구가 삽입된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은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사측은 당초 목표했던 수신료 수입에서 초과 징수된 금액을 이번 2차 명예퇴직 위로금으로 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초과 수입으로 적자폭을 줄이기는커녕 이를 이용해 명예퇴직을 독려하고 적자폭은 그대로 유지해 구조조정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KBS 3개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노동조합·KBS같이노동조합)과 경영협회·기술인협회·기자협회·그래픽협회·아나운서협회·영상제작인협회·전국기자협회·PD협회 등 직능단체들이 수신료 ‘통합징수’를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KBS 구성원들은 지난 18일 성명에서 “수신료 현장에서는 혼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본격적으로 고지서를 받은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수상기 0대 고지’를 통보하는 곳도 있다”며 “30년 동안 통합고지로 유지됐던 수신료 제도에 균열이 생기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분리고지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신료 통합징수’ 방송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수신료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공영방송의 발전과 관련한 앞선 질문들의 해답을 찾으며, 우리 스스로 변화된 KBS의 모습을 만들며 혁신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KBS 경영진 역시 수신료 제도 정상화를 위한 방송법 개정에 동참하기를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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