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저녁 8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 문화플랫폼 LCDC 서울에서 열린 봄베이 사파이어 팝업 스토어. 삼삼오오 들어선 손님들이 2층으로 올라서 바텐더들에게 쿠폰을 내밀고 봄베이 하이볼을 받아 들었다. 이후 각자 취향에 맞는 시럽과 가니시(장식)를 골라 자신만의 하이볼을 완성했다.
봄베이 사파이어는 바카디가 1987년 출시한 프리미엄 런던 드라이 진 브랜드이다. 국내 진 판매량 1위 제품이다. 세계 각지에서 수작업으로 엄선된 10가지 ‘보타니컬(botanical)’ 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제조 공법인 증기 주입법을 통해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바카디는 럼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 주류 회사로 디아지오, 페르노리카와 함께 전 세계 3대 주류업체로 꼽힌다. 럼인 바카디는 물론 진 봄베이 사파이어, 보드카 그레이 구스, 위스키 듀어스 등을 대표 제품으로 둔다. 한국에서는 바카디코리아 지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봄베이 사파이어 팝업 스토어는 한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이번 전시 테마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취향과 창의성을 일상 속에서 공유하자는 ‘Stir Creativity(창조성을 휘젖자)’다.
바카디코리아가 본격적으로 봄베이 사파이어 홍보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기간 국내 정착되기 시작한 홈바(Homebar) 문화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면서 위스키뿐 아니라 럼이나 진, 데낄라 등 선호 주종 카테고리도 확장되고 있다. 진은 칵테일의 4대 기주(基酒)로 꼽히는 술이다. 진토닉이나 김릿 등이 유명하다.
이번 팝업에서도 홈바 콘셉트의 전시를 통해 국내외 주목받는 3인(디자인 스튜디오 모스그래픽, 금속공예가 아미라, 도자기 공예가 강민성) 협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1층 쇼룸에선 특히 이들 작가가 만든 달항아리, 쿠션, 담요, 러그 등으로 장식된 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팝업 기간 동안 이 작품들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10만원 안쪽으로 유명 작가가 만든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다. 달항아리의 가격은 판매 홈페이지에서 현재 5만6000원, 쿠션 가격은 2만8000원, 담요 가격은 7만400원 등이다.
국내 유명 바와도 협업에 나섰다. 쇼룸 맞은편인 LCDC B동 건물 4층에서는 현재 국내 바 업계에서 주목받는 5개 바의 ‘게스트 바텐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유명 바텐더들의 칵테일 쇼를 관람하는 것과 동시에 봄베이 창작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봄베이 사파이어 팝업스토어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바카디 코리아 관계자는 “주말 기준 평균 방문객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겐 아직 생소할 수 있는 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봄베이 사파이어를 활용한 칵테일 문화를 소개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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