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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역사관, 재개발 주제 ‘도시를 보는 작가전-작별의 서’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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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역사관 전시실 내부 모습 ⓒ 인천시 제공

인천도시역사관은 오는 9월 22일까지 ‘도시를 보는 작가전-작별의 서(書)’ 전시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시는 지난 2019년에 시작,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도시 재개발을 주제로 이부강, 유림, 강지현 등 세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별의 서(書)’는 도시인이라면 한번은 겪게 될 동네와의 작별을 세 명의 작가의 시각을 통해 표현한다.

도시에 산다면 누구나 재개발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끊임없이 확장하고 성장하는 도시 인천에서 재개발은 하나의 익숙한 도시풍경이 된 지 오래다.

재개발을 통해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지고, 도시경관이 아름답게 탈바꿈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재개발은 소중한 무언가와의 헤어짐이다.

그저 낡은 것만은 아닌 오래된 동네 곳곳과 정든 이웃들, 아득한 추억 속의 친구, 그리고 그 시절 빛나던 나 자신. 이제 이 골목이 사라진다면 모래처럼 흩어져 기억조차 희미해지고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

‘작별의 서(書)’는 도시인이라면 언젠가 한번은 맞이하게 될 동네와의 작별, 재개발을 세 명의 작가의 시각을 통해 써 내려간다.

이부강 작가는 오랜 경력을 가진 작가로 전국의 재개발 현장을 다니며 직접 수집한 고재, 베니어 합판 등으로 재개발 예정지의 모습을 화폭에 재구성했다.

작가는 오래된 동네에 깃든 공동체 의식이 대단지 아파트에 떠밀려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그 풍경을 담아냈다.

세월에 자연스럽게 퇴색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인공적인 채색은 하지 않고 손상을 방지하는 코팅만 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겹겹이 붙인 재료 하나하나에 작가의 정성이 담겨 있다.

강지현 작가는 한창 성장하고 있는 젊은 작가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일했던 을지로와 세운상가의 재개발을 경험했으며 현재 살고 있는 동네도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 주제에 천착했다.

작가가 바라본 재개발 구역은 낡고 오래되어 안타까운 동네가 아니라 그의 작품만큼이나 선명하고 강인한 생명력, 밝고 따뜻한 온기로 빛나는 곳이다.

유림 작가는 인천 출신이다.

전시실 가득 숭의동, 부평 일대 재개발 현장의 생생한 기록사진을 걸었다.

전시실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익숙한 동네와 풍경이 눈에 띈다.

그러나 그 익숙함은 철거로 인해 폐허처럼 낯선 광경으로 변해 버리는 데, 상처 입은 골목, 학교, 교회 등은 자칫 음침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사람이 살았던 온기, 정다운 이야기와 웃음을 주고받았던 흔적들이 남아있다.

세 작가의 전시를 다 본 후에는 작품 영상과 대표작품을 엽서로 담은 홍보물 등을 통해 전시의 여운을 음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9월 22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 2층 소암홀과 아암홀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신은미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재개발에 대한 세대별 시선을 보여주는 대표성과 주제 표현 방식의 다양성을 고려해 세 명의 작가를 섭외했다”며 “도시 생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개발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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