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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체코수주’로 소폭 오른 尹지지율…’김건희 여사 검찰조사’로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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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치권 논란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

반등한 대통령 지지율, 다시 꺾일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현악 사중주 문화공연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4·10 총선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체코 24조 원전 수주’ 등 외교 성과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이 정치권에 논란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5~19일 유선 3%·무선 97% 혼합 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4.5%였다. 총선 직전인 4월 첫째 주(37.3%)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참패 이후 내내 30% 초반대에 머물렀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p 상승한 29%로 나타났다. 역시 총선 이후 최고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타게 된 것은,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수자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선정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7%p 오른 31%로 가장 많았다.

우리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외국에 수출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반대 행보를 걷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과 그 성과가 국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대한 긍정 평가도 부각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 외교무대에서 체코 측과 정상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첫 순방지인 스페인에서 한·체코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UN) 총회, 여러 번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에서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체코에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체코 측과 최종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마음 놓고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처럼 ‘원전 특수’로 오른 지지율 회복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수사가 정치권 논란의 중심으로 서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 20분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김 여사를 소환해 비공개 조사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가 실시됐다.

그러나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김 여사가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된 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검찰 조사를 10시간 뒤에 보고받은 것 등이 논란이 됐다. 여권 일부와 야권에선 ‘황제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 이 검찰총장의 발언에 “이건 검찰 내부의 문제인 듯 하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수수한 명품 가방 제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관련 내용이라 검찰 제출 여부나 시기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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