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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이것마저 배신” ‘인구만 14억’ 중국, 이러다 결국 사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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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중국
내수 만으로는 경제 부양 힘들어
중국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국
출처 : 뉴스1

“집주인이 가만히 앉아 돈 벌던 시대는 끝났다”, “한달 이상 문의가 없다”, “젊은 이들이 결혼을 안 한다”

미국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14억 인구 대국 중국 사회 곳곳에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19 이후 지난 수십 년간 제품 생산과 원자재 공급처로 의존해온 중국을 점점 벗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난과 운임 급등, 그리고 빈번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로 물건을 팔던 세계의 공장 중국은 경제 뿐만 아니라 그동안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해준 풍부한 인구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파트 가격 낮춰도 안 팔리는 중국 부동산

중국
출처 : 뉴스1

올해 초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대도시 주택 임대료 하락으로 집주인이 가만히 앉아 돈을 벌던 시대가 지났다”고 보도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위축과 아파트 가격 하락이 임대료 하락의 주된 이유로 지목되었으며, 4대 대도시조차도 임대료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대도시 주택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제 부동산 가격 하락폭은 통계보다 더 충격적이다.

중국 현지의 한 매체는 “상하이의 일부 주거 단지에서는 2년 전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30% 감소했으며, 선전에서는 최고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아파트들도 등장했다.”라며 “이러한 가격 하락 추세는 정부의 공식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출처 : 뉴스1

외신 또한 이 소식을 전했는데,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12월 21일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주택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지 중개인들에 따르면 많은 집주인들이 아파트 가격을 대폭 낮추어 판매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통계와는 다른 현실을 설파했다.

경제적 여파로 인해 이혼율도 폭증

이와같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혼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이혼 신고 건수가 259만 3천 건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이는 2022년에 기록된 210만 건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1995년에 105만 건으로 100만 건을 처음 넘어선 이혼 건수는 2019년에 470만 건까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국
출처 : 뉴스1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에는 433만 9천 건으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283만 9천 건까지 줄었다. 코로나 사태 중 도입된 이혼 숙려기간 제도 등이 이혼 감소에 일정 부분 기여했으나, 코로나가 종료된 이후로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취임 직후인 2013년 이후로 혼인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난 20년 간 중국의 경제 발전이 이뤄지면서 중국인들은 진학 및 취업 경쟁에 놓이게 됐고,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주택 가격 및 생활비가 상승하면서 중국의 혼인율은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며, 10년 전에 비해 40% 이상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여성의 경제적 자립도 향상은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하여 혼인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
출처 : 뉴스1

상하이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변에 수입과 상관없이 결혼을 기피하는 여성이 많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진양 웨이준 교수는 중국에서 결혼이 남편과의 결혼이 아닌 그의 가족 전체와 ‘거래를 빙자한 혼인’이라는 현실을 지적했고, 그동안의 경제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을 여성들이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또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인 8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대학의 치아오 지에 학장은 중국 신생아 수가 지난 5년간 약 40%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 출산율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출산율은 2022년 956만 명으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이며 처음으로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인구 통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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