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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 초청으로 쿨레바 장관이 방중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역시 성명을 통해 “주요 논의 주제는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방법을 찾는 것과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벌써 2년을 넘기면서 장기화하고 있다. 휴전의 필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역시 적극적으로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은 러시아 쪽으로 많이 기울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16일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모두 인정하고 평등하게 참여하는 국제평화회의가 돼야 한다”라는 자국의 기본 입장에 맞지 않는다면서 불참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직·간접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 수장의 방문이 이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은 때문에 예사롭지 않다고 봐야 한다. 중국이 어떻게 중재에 나설지 국제사회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이보다 앞서 안드레이 시비가 외무부 제1차관을 지난달 중국으로 보내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리후이(李輝)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 등과 면담하도록 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중국의 중재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이달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모두 방문한 후 방중한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회담했을 때 “국제 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대화 및 협상 회복을 위해 조건을 창조하고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에 상당히 고무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의 중재로 획기적인 반전을 맞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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