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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사청문회에서도 野,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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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김 후보자의 병역 면제 판정과 김 후보자 딸의 대기업 계열사 인턴(아르바이트) 근무 경력 문제 등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방향 및 금융시장 관련 정책 질의응답도 오갔다. 야당 일각에서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부토건 시세조종 의혹 사건에 대한 김 후보자의 견해를 묻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박상혁 의원이 “병역면제 5급 판정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하자 “대학교 2학년 가을에 신검을 받았다”며 “제가 선천성 질병이 있고 어릴 때 두 차례 수술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90년 선천적 위장관 기형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병은 수술을 받는다고 완전히 회복되는 게 아니고 합병증·후유증(이 있어서), 어느 순간 완치되는 것이 아니고 성장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병”이라고 부연했다.

박상혁 의원이 현재 고교 3학년생인 딸이 지난해 모집공고도 나지 않은 대기업 계열사 인턴 활동을 했다며 미국 대학 지원 과정에서 이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제 아이가 알고 있는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것 같다”며 다만 대입 과정에서 해당 이력은 활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고3인 딸이 기업에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느냐’고 재차 묻자 김 후보자는 “그 회사가 젊은 친구들을 아르바이트로 많이 채용을 하고, 제 아이가 영화 관련 일을 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서 추천을 받고 정보를 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삼부토건 시세조종 의혹 사건과 관련, 일부 야당 청문위원들이 의심스러운 정황을 제기하며 30년 금융시장 담당 관료로 일해온 자신의 의견을 묻자 “지금 정보만으로 제가 판단을 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 “개별 사안에 대해 제가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확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왔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금투세 문제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폐지 찬성 입장을 밝히며 “그것은 부자 감세가 아니고 오히려 투자자를 위한 감세”라고 주장했다.

정책금융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야당의 지적에는 “기획재정부 1차관 때부터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다 이유가 있는 정책들로 인한 것들이라 줄이려고 노력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중복되는 부분과 민간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찾아서 어떻게 연착륙시킬 것인지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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