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 검찰총장(55·사법연수원 27기)의 임기가 두 달도 안 남은 가운데 후임 인선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후임 총장 후보자로는 심우정 법무부차관(53·26기)과 함께 임관혁 서울고검장(58·26기),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52·28기) 등이 거론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 천거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사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5일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 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8일부터 15일까지 국민 천거 형식으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법무부는 10명 안팎의 후보자를 정해 정상명 전 검찰총장, 이진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로스쿨 원장, 김세동 문화일보 논설위원, 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조홍식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상경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은 정 전 총장이 맡았다.
추천위가 후보자를 심사한 뒤 3명 이상을 박성재 법무부장관에 추천하면 박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윤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법조계 안팎에선 심우정 차관이 가장 유력한 총장 후보로 보고 있다.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의 요직을 두루 경험한 심 차관은 검찰 내 ‘엘리트’로 통한다. 심 차관은 검찰 내 인사, 기획 업무 등 법무 검찰 행정에 경험이 많고, 검찰 내부 신망도 두텁다.
임관혁 고검장도 유력 후보군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한 임 고검장은 2019년에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았으며 특수통으로 STX그룹 분식회계 및 로비 사건, 이명박 정부 하베스트 인수사건을 수사하는 등 정치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아왔다.
함께 거론되는 신자용 대검 차장검사는 기획·특수통으로 법무부에선 형사기획과 검사 검찰과장, 검찰국장 등을 지냈고 검찰에선 중앙지검 형사4부장·특수1부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간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해 관련자를 기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에서 총장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검찰 조직이 갈수록 연성화되고 있어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경규 전 부산고검장(25기)도 유력한 총장 후보자로 점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