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들어 TBS 서울시 출연금 폐지, TV수신료 분리징수, YTN 민영화, 세계언론자유지수 대폭 하락 등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진숙 후보가 22일 “(윤석열 정부에서) 언론의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최민희·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 언론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진숙 후보는 안광한 사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2014년 3월부터 MBC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최민희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진숙 후보는 “당시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보도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미흡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후보는 언론사에 근무하는 동안 정부 비판 보도를 막았다고 생각하는지?’라고 묻자, 이 후보는 “본인은 정부 비판 보도를 막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진숙 보도본부장 시절 MBC는 세월호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하지 못해 기자들이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기레기’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공정방송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2012년 1월부터 MBC 정상화를 위한 170일 파업에 들어갔을 당시 홍보국장이던 이 후보는 앞장서 후배들의 입을 틀어막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준석 의원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공영방송 장악 시도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묻자, 이 후보는 “공영방송 장악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사IN과 한국갤럽이 2023년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
이에 최민희 의원이 ‘이진숙 후보는 국민이 MBC를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꼽은 걸 어떻게 판단하느냐’라고 묻자, 이 후보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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