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 고위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태 전 의원이 임명되면 탈북민 출신 첫 차관급 정부 인사가 나오게 된다.
태 전 의원은 민주평통 사무처장 후보로 인사 검증을 거쳤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재가만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헌법에 근거해 창설됐다. 국내 18개 지역회의와 228개 지역협의회, 해외 45개 지역협의를 둔 자문기구로 의장은 대통령이다. 전임 석동현 사무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퇴한 이후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태 전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2016년 망명한 최고위급 탈북 인사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 정계에 입문했지만 22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서 낙선했다. 태 전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되면 탈북민으로서는 최초의 차관급 인사가 된다.
태 전 의원이 사무처장으로 임명되면 북한 관련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태 전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시절 민주평통이 평화 통일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합의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