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은 물론이고 필요하면 청문회 일정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청문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범죄적 인생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다른 야당들과 이 후보의 자료 제출 거부, 국회 무시 행태를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주식매매와 외환거래 내역, 자녀의 입시 및 학작 관련 기록, 2019년 이전 소득 내용 등 제출을 거부한 자료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며 “국가 기밀사항도 안보 관련이 아니면 제출해야 하는데도 개인정보라는 이유를 붙여 자료 공개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의 범죄적 인생이 드러날까봐 자료 제출을 거부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잠시 머물렀던 이동관, 김홍일 씨 역시 청문회 때 자료 제출 거부로 논란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국민의힘 차지였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민주당은 이 후보의 국회 무시 행태를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정치적 편향성 등 여러 의혹에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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