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통일에 대해) 아래로부터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이렇게 밑으로부터 만들어낸 국민적 합의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태 처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첫 차관급 인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보니 통일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 우리 대한민국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의 등대로 되고 있으며 해외에서, 육지에서, 바다에서 북한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오고 있다”면서 “북한이탈주민인 제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게 됨으로써 우리는 북한을 향해 북한 주민들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룩해 낼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태 처장은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존재감을 높이고 대통령에게 좋은 정책을 건의하며 아래로부터 국민적 합의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이렇게 밑으로부터 만들어낸 국민적 합의를 북한 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 한반도의 통일 문제는 국제적인 문제로써 한반도의 통일은 전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한인 인재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정부의 민주평화 통일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앞으로 사무처장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남북 간의 분단과 우리 내부의 마음의 분단을 넘어 진정으로 하나로 거듭남으로써 ‘진정한 자유통일’을 이루어내고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준비’의 사명을 되새기며, 이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숭고한 사명으로 여기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태 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지난 2016년 망명한 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직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지난 4·10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으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이후 그는 전임 석동현 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약 6개월 간 공석이었던 민주평통 사무처장 자리에 지난 19일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처장은 의장인 대통령의 명에 따라 민주평통 사무를 총괄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