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최전방의 모든 고정식 대북 확성기를 연일 가동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됐다. 방송은 오후 10시까지 16시간가량 지속될 예정이다.
방송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작업 도중 폭발 사고로 북한군 다수가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정보 통제가 심한 북한에서 널리 퍼지지 않았을 내용을 전파해 북한 군인과 주민 동요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당초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부분적으로 실시했다. 하지만 북한이 전날 오전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군이 확성기 방송을 전면화했다. 기존에는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시간대별로 나눠 방송했지만, 현재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고 있다.
다만 북한은 확성기 전면 가동 뒤인 전날 오후 8시쯤 오물 풍선 살포를 멈췄으며, 22일 오전 현재까지 풍선을 부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이어가거나 다른 형태 도발에 나설 경우, 군은 고정식뿐 아니라 이동식 확성기까지 동원해 방송 전달력을 더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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