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SK(034730)가 지분 가치 현실화로 가격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9일, SK는 SK 에코플랜트의 유상증자에 SK S.E.Asia Pte.Ltd.(반도체 모듈 기업인 에센코어 지분 100% 보유) 보통주 2340만 주(100%)를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현물출자 금액은 6700억 원으로 SK는 SK 에코플랜트 주식 9,131,092주를 취득하게 된다. 이와 함께 SK 가 보유하고 있던 SK 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반도체용 산업가스 제조)와 SK 에코플랜트 간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SK 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보통주 680만 주(100%)가 SK 에코플랜트로 이전되고, SK 에코플랜트 11,076,167주를 SK가 받는 계약이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지분가치는 8127억 원으로 산정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현물출자와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2023년말 보통주 기준 41.8%에서 61.7%로 상승하게 된다”며 “SK에코플랜트는 재무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됨에 따라 SK 에코플랜트 재무 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사업적으로는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친환경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가 보유하고 있던 SK S.E.Asia Pte.Ltd.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장부가치는 2023년말 기준 각각 258억 원과 3396억 원이다. 이번 현물출자 및 주식교환을 통해 6700억 원과 8127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보유 지분가치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한 SK에코플랜트의 주당 가치가 7만3377 원으로 결정되었는데 현물출자 및 주식교환,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까지 고려하면 SK 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는 4.6조원에 해당한다.
최관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이어 SK에코플랜트의 에센코어 및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으로 중장기적인 사업적 시너지뿐만 아니라 SK그룹 주요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보유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현실화 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주가적인 수혜는 지주회사인 SK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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