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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겨냥해 “새로운 바람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를 두고는 “일부러 그랬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한동훈 후보가 (투표율) 65% 얘기를 하고 굉장히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고 했는데 결국 투표율이 낮은 것은 바람은 없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일 집계된 3일차 투표율이 45.98%를 기록, 지난해 3·8 전당대회 같은 기간 대비 7.15%포인트 낮았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한 여론과 관련해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당원들께서 한동훈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지신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마지막에 공소 취소 부탁을 제가 했다고 언론에다 말씀하신 것은 굉장히 우리 당원들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선 ‘어대한’이 아니라 ‘그대나’(그래도 대표는 나경원)라는 구호가 들린다고 전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가 의도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검사다. 사실은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본다”며 “법무부 장관은 민간인의 청탁을 들어줄 수 없다, 공정해야 된다, 이런 걸 강조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게 바로 이미지 정치라고 생각한다. 본인 이미지만 중요하다는 건데 지금 우리가 한가로운 상황이 아니다”며 “(야당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라든지 듣도 보도 못한 일을 하는 위기의 순간에 이미지 정치하시는 당 대표가 나오면 이거 어떡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쏘아 붙였다.
이날 오후 패스트트랙 재판에 연루된 일부 전·현직 의원, 보좌진과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선 “다들 마음도 그래서 밥 한 끼 같이 나눠서 먹기로 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검찰 대면 조사와 관련해선 “현직 영부인의 경호 문제 등으로 부득이하게 대면 조사를 그런 방식을 채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서 국민 의혹을 잘 풀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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