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칭하는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71주년을 앞두고 한·미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핵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정론, 포성없는 전쟁-70여년의 승리는 위대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연 참혹한 전쟁은 3년 간으로 진정 막을 내렸는가”라며 “7·27의 뒤에는 악랄한 원수들과의 보다 치열하고 첨예한 대결전이 계속되었다”고 했다.
신문은 “오늘까지도 계속되는 적들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바로 3년 간의 전쟁이 금방 끝난 1954년부터 시작되었다”면서 “정전협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평화의 기쁨을 채 느껴보기도 전에 미제와 괴뢰군들은 침공의 초점과 목표만을 조준하고 이를 갈며 노리고 있었다. 피를 물고 날뛴 전쟁연습이 어느 한시도 멈춤 없이 이제는 어언 70년을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세기를 이어가며 계속된 포성 없는 70여 년의 전쟁사는 매 역사적 단계의 준엄한 대결전으로 이어졌으며 그 승리들은 다 주체조선의 안전과 존위, 발전과 번영의 강력한 기폭제, 거대한 추진력이 되었다”면서 “지난 10여 년 간 적들과의 대결전은 그 격렬성에 있어 사상초유였으며 그만큼 이룩한 승리 또한 값비싼 것이었다. 집요성과 악랄성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장기적인 전쟁을 영원히 끝장낼 수 있는 강위력한 핵 억제력, 절대력을 비축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 10여 년에 우리는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의지와 힘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뿌듯이 실감했다. 우리 인민과 후대들을 위해 부국강병의 중대한 역사적 과제들을 완수해 냄으로써 우리는 평화와 발전, 번영의 영구적인 안전 환경과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와 동시에 동북아시아 나아가서 세계의 정의를 수호하고 자주적 지향을 견인하며 핵전쟁의 참화를 막아낼 수 있는 불가항력의 보검, 강위력한 조종간을 틀어쥐었다”고 자평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북침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싸워 승리한 날’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