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곽정일 기자] HD현대중공업의 노사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양측의 입장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9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갈등의 중심에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잘 이뤄지지 않는 데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7일 15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측 요구안을 충실히 설명하며 전달했는데 사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시간끌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D현대중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것을 사측에 전달했다.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하면 중노위는 중재안을 낸다. 그러나 이 중재안을 노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정 결렬이 되고 이후 노조는 파업 등의 행위(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된다.
노조는 ▲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 정년 연장 ▲ 승진 거부권 등의 조건을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기간 도중인 23일에는 노사는 다시 만나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분위기에 사내 소식지를 통해 “수년 만에 찾아온 수주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함께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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