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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 확정할까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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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한' 확정할까 뒤집을까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1일 오전 경남 양산시 물금읍 윤영석 의원 사무실에 마련된 양산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어대한' 확정할까 뒤집을까
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1일 강원도 춘천 명동의 한 닭갈비 식당에서 닭갈비로 파이팅을 하고 있다. 뉴스1

'어대한' 확정할까 뒤집을까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삼문동 박상웅 의원 사무실에 마련된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원협의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어대한' 확정할까 뒤집을까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을 밑도는 투표율이 선거 막판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꺼내 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폭로’가 당원들의 표심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며 결선투표를 통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추가 대응을 자제한 채 남은 기간 투표 참여를 독려해 ‘1차 투표 과반 득표’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당원들의 누적투표율(모바일·ARS 합계)은 44.73%로 집계됐다. 오후 6시에 발표되는 3일 차 최종 투표율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3·8 전당대회의 3일 차 투표율(53.13%)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앞서 이달 19~20일 진행한 모바일 투표율(40.47%) 역시 지난해 전당대회때보다 7.04%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전대 투표율이 모바일(47.51%)과 ARS(7.59%)를 합해 최종 55.1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투표율은 40% 후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각 주자들은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가 당심 이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겨냥해 “누군가 공소 최소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했어야 할 일”이라며 “한 후보는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장관 시절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청구 확대 등을 챙긴 것을 거론하면서 “그런 의지와 추진력으로 왜 우리 보수 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았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던 것이냐”며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라고 저격했다.

원 후보도 거듭 한 후보의 공소 취소 폭로 발언을 물고 늘어지며 “전당대회 막바지 판이 바뀌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한 후보에 대해 정치의 기본이 돼 있는지, 그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위험을 깨달았다”며 “한 후보는 현재에 대한 책임과 문제점에 대해 늘 도망가려고 해서 당원들이 비열함까지 느끼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도 공소 취소 논란으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 새 텔레그램방에서 분노하는 의원들이 급격히 늘었다”며 “결국 당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경쟁 주자들의 공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대신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가 인신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며 “화합하겠다. 투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후보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접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쟁 주자들의 공세에 반격하는 대신 “많은 분이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미래를 향해 얼마나 변화하기를 갈망하나 보여주셨으면 한다. 아직 하루가 남았으니 많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결선투표로 갈 경우 불리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국민과 당원들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3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승리를 노리는 한 후보 측은 앞서 ‘투표율 65%·득표율 65%’를 목표치로 내세운 바 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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