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덮친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지난 19일 한때 마비됐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IT 서비스가 사실상 완전 복구되면서 21일 해당 항공사의 국제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국내 공항에 취항한 외항사들 발권 시스템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IT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던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시스템은 전날 오전 복구된 이후부터 현재 정상 작동 중이다.
전날 밤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류에 따른 LCC 3사의 직접적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기준 해외 공항 시스템 및 연결편의 문제로 이들 항공사 국제선 2∼3편이 지연 출발했다. 현재는 모두 출발한 상태로, 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공항을 오가는 델타항공과 타이거에어, 세부퍼시픽 등 외항사 12곳의 시스템 오류도 순차적으로 복구돼 이날 현재 발권 시스템이 정상 운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LCC 항공사는 물론 외항사 모두 발권 서비스가 정상화한 상태”라며 “공항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MS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문제는 99% 해소가 됐다”며 “이슈 발생 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도 이번 대란을 계기로 후속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지난 19~20일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인천국제공항에서 63편, 김포·제주 등 다른 국내 공항에서 158편 등 모두 221편이 지연 운항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공항 결항편은 지난 19일 4편, 20일 6편 등 모두 10편이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국내 항공사들은 한때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국내 LCC들은 한 팀당 발권에 5분 이상씩 소요되면서 대기가 길어지자 현장 직원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LCC 3사 외에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어 항공편 운영에 차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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