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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정원주 회장의 뚝심, 베트남에 통했다…”결국 시간과의 싸움”

데일리안 조회수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인터뷰

정 회장, 대우건설 인수 후 전세계 종횡무진 활약 중

“대우건설의 민간외교, 국내 대기업 진출의 초석 마련”

“스타레이크시티는 베트남 성공의 디딤돌”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 L7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원나래기자

“대우건설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하기 1년 전인 1991년에 베트남에 들어가 사회공헌사업부터 시작했다. 당시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대우건설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내가 대우건설 인수 후 베트남에 왔을 때에도 모든 사람들이 친근감 있는 형제 같은 마음으로 “대우”하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대우건설이 대한민국을 대신해 민간외교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자부심을 느낀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 L7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에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거부감을 없애고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대우건설 인수 직후 방문한 베트남에 대해 이같이 회고했다.

정원주 회장은 ‘베트남에서 인허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뚝심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 회장은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직후부터 해외 사업 확장을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이에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막론하고 전세계를 종횡무진하며 직접 ‘영업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와 만난 날에도 ‘한-베 도시개발 혁신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다.

앞선 일주일 간은 대한주택건설협회의 회원사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해외주택사업 투자개척단’을 꾸려 베트남 하노이와 푸꾸옥 일대를 현지 시찰했다. 정 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의 협회장이기도 하다. 이에 해외주택사업에 관심이 높은 주택건설협회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그는 “한국은 디벨로퍼 회사가 수만개가 되지만, 외국은 전부 다 합해야 100개사가 안 된다”며 “이제는 해외가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방베가 우리 건설사들의 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 양국이 동반자적인 관계가 되면서 베트남 정부에서도 한국과 함께 사업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다음은 정원주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베트남은 대우건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나라인가.

=한-베 수교 1년 전에 대우가 들어왔고 당시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우의 이름을 바꾸지 않은 것도 있다. 김우중 회장이 꼭 돈을 벌려고 했으면 베트남에 안 들어왔을 것이다. 그는 사회공헌사업부터 시작을 했다. 미래를 내다본 것. 그래서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왔을 때 베트남 사람들이 친근감 있는 형제 같은 마음으로 ‘대우’하면서 최고 찬사를 받을 정도였다. 대한민국을 대신해서 민간외교를 대신해준 회사라고 생각했다. 자부심도 느꼈다.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왔지만 그들의 거부감을 없애준 게 대우였다.

-초석을 만들어준 게 대우다. 그래도 인허가에 힘든 점은 없었나.

=18년 전에 스타레이크시티를 시작할 때 5개 업체가 들어왔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나중에 사정이 어려워지니 우리가 모든 것을 인수하고 그들은 빠져나갔다. 10년을 대우에서 적자를 메꿨다. 그래서 인허가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적자회사를 이끌고 시간과의 싸움으로 지냈다.이제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주거·오피스 등이 필요한 시기가 당도했다. 그렇다 보니 베트남에서 최고의 요지가 된 거고, 그 요지에 우리 스타레이크시티가 들어와서 성공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인허가가 힘들 때 돌파하는 방법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굳이 노하우는 없고 시간이 해결할 문제다.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추진 중인

-스타레이크시티가 베트남에서 갖는 상징성은 무엇인가.

=스타레이크시티가 행정도시까지 수반해서 정부 13개 부처가 이곳에 들어오게 된다. 국회 일부도 넘어와 나라의 대부분의 부처가 들어오는 것이다. 도시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스타레이크시티가 과거에는 힘든 사업이었다가 지금은 잘된 사업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2010년~2011년이 국내 기업들이 모두 힘들 때 였다. 그 후로 15년을 투자만 하고 적자를 가지고 갔는데 대우건설이 대표회사였기 때문에 인수한 것이다. 당시 하노이와 호치민에서는 외국인들이 전부 집을 못 사게 하는 때도 있었다. 지금은 경제자유구역에서는 다시 열어주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공장이 들어와야 하는데 외국인들이 들어와 집을 살 수 없으면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다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 현지 반응은 어떠한가.

=스타레이크시티 내에 샵하우스(1층 상가·2~3층 주택)는 7~8년만에 2배가 올랐다. ‘스타레이크 하면 대우, 대우하면 스타레이크’니까 베트남에서도 좋은 땅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계속 대우건설에 연락이 오는 상황이다.

-‘스타레이크시티’라는 브랜드를 베트남에서 계속 가지고 가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스타레이크’의 ‘스타’는 베이징의 국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베트남 국가에 맞는 이름이라고 생각해 그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가능성은 높다.

-우리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사업할 때 계약 조건이 바뀌거나, 공사비 문제도 생기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개발 사업은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지만, 공사는 조금 남냐 적게 남냐인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지가가 상승하면 이익이 커지고, 원자재 가격 오르고 집값이 내려가면 손해가 크게 날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몇 없다. 그래서 지가가 떨어지거나 집값이 떨어지는 게 적다. 또 공사비 자재값이 오른다고 사업성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베트남의 경우 꾸준히 5~7% 성장해 지가가 그만큼 받쳐주고 있어 공사비가 조금 오른 걸로는 영향이 없다.

-대우건설이 도시개발 사업을 많이 들여다 보고 있다. 향후 계획은.

=중흥그룹이 원래 도시개발 사업을 한 회사다. 현재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대우건설이 사업을 타진하고 있고, 캐나다 토론토는 도시개발은 아니지만 아파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나이지리아에서도 호텔과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2~3년 안에 순차적으로 지을 계획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베트남에 왔다 갔다. 반응은.

=한국처럼 디벨로퍼들이 많은 회사가 없다. 우리나라에는 수만개의 시행사들이 있지만, 외국은 전부 합해야 100개가 안 된다. 그래서 “해외가 답”이라고 회원사들과 얘기했다. 그 차원에서 함께 온 것이다. 베트남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음 좋겠다는 반응이었고,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베트남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회사들도 많았다.

-오늘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베트남에서 만났다. 소감은.

=이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방베가 우리 건설사들의 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오늘 자리에서 베트남 여러 지방의 서기장들이 박상우 장관에게 와서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을 여러번 봤다. 양국이 동반자적인 관계가 되면서 베트남 정부에서도 한국과 함께 사업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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