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23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을 넘기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변’은 없었다.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전당대회에서 한 후보는 새 지도부를 이끌 대표직에 올랐다. 한 후보는 지난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지 103일 만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국민의힘 전대 선거관리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은 제4차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62.8%%를 획득해 당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한 신임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즉시 당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1~2위 간 2차 결선투표를 노리던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각각 18.8%(원희룡·2위)와 14.5%(나경원·3위)를 얻는데 그쳤다. 4위 윤상현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선인을 선출했다.
한 신임 대표는 지난 19∼22일까지 당원 선거인단 84만 1614명 중 40만 8272명(48.51%)이 참여한 모바일 투표와 ARS(자동응답방식) 투표에서 25만5930명(62.65%)의 지지를 얻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63.46%를 득표했다. 합산 결과 62.84% 기록했다.
尹, “당과 정부 하나돼야”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어대한’ 대세론이 힘을 얻었다. 다만 연속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논란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 폭로 논란 등이 한 신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한 신임 대표는 경쟁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말 후보 등록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한 신임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어갈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와 청년 최고위원으로 뽑힌 진종오 후보 등 5인이 선출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거대 야당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야당은 시급한 민생현안과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은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이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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