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겨냥해 “당원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 정치의 기본이 돼있는지 그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위험을 깨달았다”고 직격했다.
나 후보 역시 전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입장을 곧이곧대로 대변하는 한 후보 모습에 수많은 당원들께서 등을 돌렸다”며 “작년 연판장 전당대회보다도 투표율이 낮다. 그만큼 실망, 분노, 그리고 분열의 전당대회라 할 수 있다. ‘어대한은 깨졌다’ 처음부터 있어선 안 될 나쁜 프레임이었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대해 정치권은 현 전당대회 당원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에 주목했다. 이번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7%포인트 이상 낮은 40.47%로 집계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진행했다. 이어 21일부터 22일까지 투표를 하지 않은 당원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ARS) 조사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당원선거인단 80%, 국민여론조사 20% 결과를 반영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어떤 선거든 투표율이 저조하면 한 후보 입장에서 ‘과반’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원 후보와 나 후보가 파고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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