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여 20일 오전 6시부터 대북확성기를 틀기 시작해 21일 오후 1시를 기해서는 모든 전선으로 확대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에서 “최근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 북한 외교관들이 김정은 정권의 비윤리적 행태에 수치감을 느껴 자유의 품으로 왔다”라고 방송했다고 한다.
최근 망명한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리일규 참사가 자신의 처지를 ‘넥타이 맨 꽃제비’라고 표현한 것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넥타이 맨 꽃제비’로서 북한 정권을 위한 자금 상납으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방송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일대 지뢰 매설 작업 중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인민군 군관 전사 여러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밭에서 전혀 가치 없는 노역에 얼마나 고생이 많은가,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고도 했다.
이어 장윤정 가수의 ‘올래’라는 노래도 틀었다고 한다.
‘올래 올래 튕기지 말고 내게 다가올래 올래 올래 튕기지 말고 내게 다가올래…’
휴전선을 넘어서 대한민국 품으로 안기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이중적인 생활을 폭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대한민국에는 취미를 폭넓고 깊게 즐기는 사람들을 일컷는 말인 ‘덕후’라는 말이 있는데 북한에도 ‘덕후’가 있다면서 김정은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게 일본의 농구만화 ‘슬램 덩크’였다”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자신은 미국 문화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떠받들면서 북한 주민들은 문화 깜깜이로 만드는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대북 방송이 효과있는 이유는 대북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젊은 병사들이고, 특히 전방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데다 이 방송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사실 방송 내용이 재미가 있다.
과거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국제 축구 경기를 중계를 하면, 한국팀이 골을 넣었을 때 북한 진영의 젊은 병사들이 “와” 하는 환호를 내질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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