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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장례식을 오는 25~26일 국장으로 치른다.
베트남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정부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국장기간인 25~26일 이틀간 베트남은 전국 공공기관과 공공장소에 조기를 게양하고 국가적 애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쫑 서기장은 60여년 간 베트남 공산당과 민족의 영광스러운 사업에 큰 공헌을 했다”며 “쫑 서기장의 서거는 당과 국가, 국민과 가족들에게 매우 큰 상실”이라 밝혔다.
쫑 서기장의 시신은 하노이시 쩐타인똥 거리에 위치한 국가 장례식장에서 25일·26일 이틀 간 조문객을 맞이하고 26일 오후 추도식을 거쳐 역대 베트남 지도자들이 묻혀 있는 하노이 마이딕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기간 공공기관과 공공장소에는 조기가 게양되며 스포츠·연예·오락 등의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주요 행사들 대다수가 연기된 가운데 베트남 주요 언론사들도 자사의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꾸며 추모에 동참했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프로필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거나 쫑 서기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외국에서도 쫑 서기장의 서거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주재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쫑 서기장은 2011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 직에 오른 뒤 2016년과 2021년에 연령 제한 예외를 인정받아 연임해왔다. 3연임·14년간 서기장을 역임한 쫑 서기장은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다.
베트남 공산당은 쫑 서기장의 서거에 앞서 서열 2위인 또 럼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 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서기국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쫑 서기장의 국장은 규정에 따라 럼 주석이 위원장을 맡은 장례위원회가 주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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