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보안 청사로 소환해 비공개로 조사한 것에 대해 “소환 쇼”라고 비난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약속 대련(約束對練·사전 각본대로 공격을 주고받는 것)’의 막이 올랐다”며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 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갔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간 소환 조사를 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한 검찰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시30분쯤 시작해 이날 새벽 1시2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조사가 이뤄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는 대한민국 법치 체계 그 위에 존재하나. 모든 국가 기관이 김 여사 해결사로 전락했다”며 “모든 행정력을 사유화해 ‘김건희 방패막이’라는 오명을 씌워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가 앞장서 김 여사에 면죄부를 주더니 경찰은 뇌물 수수를 스토킹 범죄로 둔갑시켰다”며 “이제 검찰이 혐의 털어주기에 나선 것이냐”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소명은커녕 면피용 비공개 소환 조사는 국민 분노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검찰이 ‘VIP’도 아닌 ‘VVIP’를 상대로 공정한 조사를 할 거라 믿는 국민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자기 증명을 할 마지막 기회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며 “당은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김건희 특검’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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