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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후티가 전날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해 한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보복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군이 예멘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간 이스라엘에 대한 수백 차례 공격에 대응해 전투기들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후티 테러 정권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 9개월 동안 이스라엘에 220발이 넘는 탄도 및 순항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후티 반군이 발사한 발사체는 홍해 주둔 미군과 이스라엘 방공망 및 전투기에 의해 요격되거나 목표물을 빗나갔지만, 전날 드론 공격 이전까지 순항미사일 1기가 3월 이스라엘 남부 항구도시 에이라트 인근의 빈터에 떨어진 것이 이스라엘 내를 타격한 유일한 공격이었다고 TO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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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에 이스라엘 공군 F-15·F-35 전투기와 정찰기 등 최소 12기가 출격했으며 목표물이 이륙 지점에서 약 1800㎞(1100마일) 떨어진 탓에 공중급유기도 동원됐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 공군이 이번 전쟁에서 가장 멀리, 가장 오랫동안 실시한 공습의 하나였다며 “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신중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후티 반군이 이란산 무기를 수입하는 걸 막고, 후티에 재정적 피해를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TOI는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후티가 장악한 호데이다 항구가 이란산 무기를 반입하는 데 반복적으로 이용돼 이곳을 정당한 군사 표적으로 간주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TV 연설에서 “호데이다는 무고한 항구가 아니라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며 “이란 무기가 반입되는 항구를 공격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어디에든 닿을 수 있다는 점을 적들에게 상기시켰다”며 “적들은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후티 보건부는 최소 80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현지 알마시라 TV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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