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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언론·유튜브 저널리즘, 손석희 묻고 유시민·김희원 답하다

미디어오늘 조회수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언론인 손석희의 모습.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을 비롯해 ‘김건희 명품백 보도’ 등 유튜브 저널리즘의 현재, 레거시 미디어로 불리는 기성 언론의 역할과 한계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유 작가는 기성 언론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유튜브를 대안으로 제시한 반면, 김 실장은 기성 언론을 포기할 게 아니라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털 뉴스의 첫 화면이 선데이서울 같아 안 본다”는 유시민 작가는 “저널리즘은 뉴스를 결정하는 과정인데 뉴스수용자는 무엇이 뉴스인지 결정하는 권한을 그 사람들(기성 언론)에게 계속 맡겨둬도 되나, 실제로 그 일을 잘하고 있나 의심스러워 뉴스 신뢰도가 낮은 것”이라고 했다. 그 결과 “이제는 뉴스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언론기관은 기득권 집단의 일부가 되어 있고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고 이윤을 뽑는 것이 목적인 기업이다. 그곳에서 중요하다는 뉴스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유튜브를 찾게 되는 것”이라 했으며 “기성 언론이 한쪽으로 완전히 경도되었기 때문에 반작용으로 유튜브로 가는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한 검찰수사가 반헌법적일 수 있다면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반민주적 행위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지만 우리 언론은 (반민주적인지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둘 사이 중계방송을 한다”며 “누군가 반칙을 하고 있는데 중간을 지키면 한패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희원 실장은 “대부분 언론사는 영리를 추구해야 언론 활동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뉴스 시장에서 좋은 뉴스가 보상이 안 되는 시장 구조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즉각적인 보상은 선정적인 기사라든지 정파적인 기사다. 그래서 오히려 질 낮은 기사로 가는 것”이라며 “기성 언론에서는 두 가지를 다 추구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생존도 해야 하고 저널리즘적인 성과도 내야 한다”며 언론계 현실을 전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왼쪽이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오른쪽이 유시민 작가.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왼쪽이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 오른쪽이 유시민 작가. 

김 실장은 언론에 대한 유 작가의 관점이 “언론을 망하게 하는 길에 돌을 얹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 실장은 “(품질이) 하향하는 가운데서도 중요한 뉴스가 나온다. 레거시 미디어들이 다른 데서 못하고 있는 정보를 발굴해서 내고 있다”며 “레거시 미디어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상태에서 유튜브가 과연 풍성해질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MBC와 JTBC의 채해병 수사외압의혹 관련 단독보도처럼 기성 언론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김 실장은 유 작가를 향해 “큰 영향력을 ‘언론이 원래 그런거야’라고 다 죽이는 쪽으로 쓰지 말고 좋은 언론과 뉴스는 살려주고 언론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 단계는 아닌 거 같다. 그래봤자 환멸만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전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당사자로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그것이 언론을 해치지 않는다”고 했으며 “언론은 공포감을 주는 권력 기관이다. 언론 수용자들과 저널리스트 사이의 정서적 거리가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 이런 논쟁은 너무 고급스럽다. 기성 언론은 보수 정부와 가깝다. 진보 정부가 서면 날카롭고, 보수 정부가 들어서면 대드는 법이 거의 없다”고 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김희원 실장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애완견이라고 비판한다. 정말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이라 비판했나. 내 애완견이 아니라고 비판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은 뒤 “나한테 불리한 보도가 나면 비판한다. 왜 우리나라엔 오바마처럼 ‘언론이 중요하다, 민주주의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는 정치인이 없나”라고 꼬집었다. 

올해 상반기 언론계 최대 이슈였던 ‘민희진 유튜브 기자회견’도 이날의 이슈였다. 유 작가는 “혁명적 상황이다. 예전 같으면 (민희진이) 인터뷰하면 원고지 5매짜리 기사 나오고 끝이다. 지금은 한 시간짜리 유튜브에 나가면 400만이 본다”며 “이 차이가 기자의 잘못이 아니고 미디어의 차이다. 그냥 적당히 개선해서는 (기성 언론이) 위기를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영상이 ‘서울의 소리’에서 최초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도 “유튜브가 결국 저널리즘을 언론기관의 울타리에서 해방시켰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유튜브 저널리즘이 없었으면 묻힐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MBC ‘손석희의 질문들’ 20일 방송의 한 장면. 

김희원 실장은 “지금은 유튜브와 레거시 미디어가 상호 간 자극하며 결합되는 과정”이라며 “(뉴스가) 전달되는 유통과정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도 진실 보도와 객관성을 갖고 독립성을 잃지 않는 저널리즘 규범을 가지고 권력 감시와 진실 보도를 하는 (기성 언론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언론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하고 유효하다”면서 “정의는 겨우 힘들게 이기는 것이고 진실은 가까스로 밝혀지는 것이다. 그 노력을 기자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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