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김두관 후보와 80%p 이상 차이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20일 첫 경선지인 제주와 인천에서 잇따라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두 지역 합산 결과, 이 후보는 90.75%, 김두관 후보는 7.96%, 김지수 후보는 1.29%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제주에서 이 후보는 82.50%, 김두관 후보는 15.01%, 김지수 후보는 2.49%를 득표했다. 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93.77%, 김두관 후보는 5.38%, 김지수 후보는 0.85%를 얻었다.
이 후보가 경선 첫날부터 90%대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거둔 득표율 77.77%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당 대표 선거에서 77.77%의 득표율은 민주당 역대 최고치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인천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무게만큼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 대중정당으로 자리 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히 열어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선 8명의 본선 후보 중 정봉주 후보가 21.98%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강선우(6.65%), 민형배(6.51%) 순이었다.
3·4차 경선은 오는 21일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열린다.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내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다음 날인 8월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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