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 연설
“김건희 남편이 김건희 지키기 위한 세상
온 나라가 쑥대밭 돼…김건희 한 명 때문
‘김건희정권 사냥팀’ 지도부를 꾸려달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8·1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제주에서 현 정권을 ‘김건희정권’이라 칭하며, 김건희정권을 끌어내리고 2026년 6·3 지방선거 이전에 대선이 먼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강선우 최고위원 후보는 20일 오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온 나라가 쑥대밭이다. 누구 한 명 때문이다. 김건희 때문”이라며 “김건희정권 끌어내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김건희 남편(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를 지키기 위해 만든 세상”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나아가 “왜 우리가 대선을 지방선거 이후에 해야 하느냐. 민주당이 지금 김건희정권을 끌어내리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며 “나 강선우, 더 가열차게 더 지독하게 싸우겠다”고 자임했다.
이날 강 후보는 스트라이프 재킷에 청바지의 캐주얼한 차림으로 제주를 찾았다. 밝은 웃음을 띄고 단상 위로 뛰어오른 강 후보는 청중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흔들며 답례했다. 곧바로 청중들로부터 “강선우” “강선우”라는 연호가 이어지자, 왼주먹을 흔들며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강선우 후보는 “‘친명 박수부대’도 좋고 ‘친명 거수기’도 좋다. 언론에서 먹어야할 욕, 나 강선우가 다 먹겠다”라며 “강서대첩 압승에 헌신했다. 나 강선우는 검증된 유능한 팀플레이어”라고 자부했다.
강선우 5분 연설 동안 박수·환호 열 차례
“김건희 남편, 제주행 비행기 탄 적 없어
상급종합병원, 복지위 간사가 책임지겠다
이재명의 입! 강선우를 지도부 보내달라”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는 유능한 팀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맹수가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이유는 바로 사냥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이재명 2기 지도부를 ‘김건희정권 사냥팀’으로 꾸려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난 4년, 이틀 중 하루를 민주당 대변인으로 살았다. 공보의 최전선에서 용산과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에 맞서싸웠다”며 “이재명의 입! 이재명의 대변인! 나 강선우를 지도부로 보내달라. 따박따박 다 받아치겠다”고 자처했다.
이날 한라체육관에 모인 제주도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은 강 후보의 5분 간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총 열 차례의 박수와 함성·연호를 보내며 호응했다. 강 후보도 현 정권 하에서의 ‘제주 홀대론’을 제기하며 제주 지역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이었다.
강선우 후보는 “김건희정권이 제주도를 고립도로 만들었다. 취임 이후 김건희 남편은 단 한 번도 제주행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 해외 순방만 다니고 있지 않느냐”며 “제주형 1호 공약 ‘관광청 신설’ 어디 갔느냐. 상급종합병원이 없어서 우리 제주도민은 서울로 가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상급종합병원,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강선우에게 맡겨달라”며 “이재명의 먹사니즘, 이곳 제주에서부터 실천하겠다. 먹사니스트 강선우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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