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 북갑 간담회 직후 백브리핑
“각 후보들, 다 자기 유리한 방식 예상
당원투표 첫날, 평일이라 지지율 낮아
높은 투표율 통해 ‘변화’ 보여드리고파”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 당권주자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각 후보들께서 예상을 다 자기 유리한 방식으로 하시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동훈 후보는 20일 대구 북갑 우재준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결선투표 전망과 관련해) 말씀드릴 것은 없고, 페이스북에서 말했다시피 필요한 건 화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로 가겠다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많은 당원 동지들께서 누구를 찍든 꼭 좀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이 변화하겠단 열망이 강하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께 알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당원 모바일 투표 마지막날인데 오늘 12시 현재 (투표율이) 35.98%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당대회 같은 시간보다 6.07%p나 떨어졌다”며 “누구를 지지하시든 꼭 투표해달라. 투표율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승리를 위한 열망”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과 성찰, 변화와 미래를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변화는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그날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는 투표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민심을 평가하려 하지 않고 두렵지만, 첫날은 평일이기도 했고 상황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 (투표까지) 8시간이 남아있고, ARS 투표도 남아있다. 다시 호소드리고 싶은 것은 높은 투표율을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들께 우리가 ‘정말 변화하고 싶어하는구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말휴일 내내 영남권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게 된 배경과 관해서는 “오지 않았던 곳을 최대한 많이 가려고 한다. (이곳에) 당원들이 굉장히 많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정말 큰 곳”이라며 “내 입장을 설명한다는 차원보다도 열정적인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좋은 말씀을 듣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당대표로 선출된 뒤 당내 화합을 위한 복안과 관련해서는 “보통 전당대회에서는 험한 얘기가 오가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습을) 보는 시민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가야할 사람들이다. 그래야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투표가 중간에 다다르고 있는데 내가 앞장서서 모두와 함께 가고 손을 잡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되든 안되든 이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 화합과 당정과의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 함께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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