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 해병대 사단장의 기억력: 휴대전화 비번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오랫동안 묵혀 둔 은행계좌 비번도 아니고 매일 쓰는 휴대전화 비번이 생각이 안 난다? 참 재미있는 두뇌다.
– 한동훈의 휴대전화 비번 논란이 생각난다. 한동훈은 아예 비번 공개 거부였다. 24 자릿수라면 수사 직전에 만들어 붙인 것이다. 그런데 한동훈은 그 24자리를 잘 기억하고 있을까.
문득 그런 걱정을 해본다. 은행 비번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매번 좌절감을 느끼는 중이다. 24자리를 모두 기억하려면 그 숫자가 기억하기 좋은 익숙한 숫자이거나 법칙적인 숫자의 연결이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한동훈 봐주기’ 수사라는 방증 아닌가. 한동훈으로서는 수사기피 혹은 수사 방해다. 이것이 한국 검찰 간부의 도덕적 현주소요 당 대표가 되려는 자의 잔꾀다.
– 국회의 고압적 자세는 ‘원님 재판’의 그 시절과 같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닷!을 고함 지르는 모양새는 슬프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더욱 그렇다. 증명하고 밝혀야 할 청문 주제들을 전제로 해놓고 자백을 다그친다. 안타깝다. 정청래 위원장은 ‘완장'(윤흥길 작)이라는 제목의 소설 주인공같다. 인생의 절정을 즐기는 모습이다.
‘완장’ 맞지 아마. 저수지 감시인을 하게 된 붉은 완장 찬 사람의 어깨 힘주며 좌충우돌! 드라마에서는 배우 조형기였지 싶다. 쳇, 기억이 가물가물하군!
저런 모습 보기 싫어 청문회는 아예 외면해 왔는데 탄핵청문회 운운하는 바람에 부득이 들어 보게 된다. 국회의 수준은 나날이 떨어진다. 항명을 증명하려는 국힘의원들의 노력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탄핵청문회, #정청래위원장, #서영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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