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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 뒤집힌 벤츠에서 빠져나와 차를 버리고 도주한 40대가 5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지만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20일 부산 해운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에서 인도 위 가로등을 들이받고 뒤집힌 벤츠에서 나와 도주한 40대 남성 A씨가 사고 발생 5일 만인 지난 17일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사고가 난 차량에 휴대전화기와 지갑을 두고 도주한 뒤 자택에 귀가하지 않고 경찰 추적을 피해 왔다.
경찰은 A씨가 도주에 이용한 차량 소유주인 그의 지인을 통해 설득에 나섰다.
A씨는 결국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께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평소보다 수면제를 많이 복용했고 잠에 취해 사고가 났는데 혹시 처벌받을까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사고 직전 해운대구 한 주점에서 A씨가 나오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우선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 한 뒤 향후 음주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점 종업원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와 주점 CCTV 수사도 벌여 A씨가 사고 직전 술을 마셨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더불어 A씨가 사고 전 투약했다고 하는 수면제가 어떤 성분이지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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