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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유가격 협상 장기화 예고… 10차례 회의에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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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진흥회 소위원회서 지난달 11일부터 10차례에 걸친 우유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최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서 지난달 11일부터 10차례에 걸친 우유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최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도 우유 원유가격 인상폭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서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10차례에 걸친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아 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올해 음용유 협상 범위 ‘리터당 0~26원’… 낙농가 ‘인상’ vs 유업계 ‘동결’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가는 우유 생산비 상승을 근거로 원유가격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전년도 958.71원/L 대비 4.6%(44.14원/L) 상승한 1,002.85원/L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생산비 상승분의 0~60%인 리터당 0~26원을 원유가격에 반영하는 범위에서 우유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과거 생산비만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던 것과는 달리, 현재 적용되고 있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생산비와 수급 상황을 함께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생산비 상승(4.6%) 및 음용유 사용량 감소(2%↓) 상황을 반영해 협상 범위가 정해졌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유업체가 구매할 용도별 원유량을 조정하는 협상도 함께 진행된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급하는 음용유가 공급 과잉일 경우, 해당 물량을 줄이는 대신 가공유를 늘릴 수 있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음용유 과잉 수준이 5%를 초과함에 따라 이번 원유량 협상의 음용유 감축 범위는 9,112~2만7,337톤(t)이다. 이는 과잉량의 10~30% 수준으로 음용류 과잉량은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전국 원유 생산‧구매‧사용 실적을 반영해 산출됐다.

◇ 원유가격 인상될까… ‘밀크플레이션’ 확산 우려도

낙농진흥회는 당초 6월 한 달 동안 협상 소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기간도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는 원유가격 인상을, 유업계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자 이번 협상도 장기전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8월부터 협의된 원유 기본가격이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원유가격 협상이 기한 안에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유가격 협상이 6월 9일 시작돼 48일 만인 다음 달 27일에 타결된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10월부터 원유 기본가격이 적용됐다.

농식품부가 밝힌 협상 범위에 따르면 올해 원유가격은 음용유용 원유를 기준으로 1,084원/L로 동결되거나 최대 1,110원/L까지 오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농가 생산비가 오른 상황이라 원유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원유가격이 오르면 우유가 들어가는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원유가격 인상 결의는 흰우유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원유가격이 적용되는 10월부터 서울우유‧남양우유‧매일유업 등이 흰우유를 포함한 가공유 등의 유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우유 가격 인상 이후엔 아이스크림‧생크림 등의 가격 인상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말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우유‧설탕 등을 사용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하반기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분을 고려할 때 원유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점도 있어 보인다”면서 “빙과류 제품에 우유‧설탕의 비중이 큰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에 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러자 유통업계서는 수입 멸균우유를 들여오는 방식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멸균우유를 해외 직소싱의 방법을 통해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해외 직소싱을 통해 독일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 올덴버거의 멸균우유 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멸균우유 1개 품목과 식물성 대체음료 2개 품목을 직소싱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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