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공무원의 만류에도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 차를 몰고 들어갔던 80대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19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0분쯤 오산시 양산동 양산로의 지하차도에서 A씨가 몰던 포르테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났다.
오산시(남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강수량 207㎜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양산로 지하차도는 불어난 빗물로 인해 앞서 오전 6시 50분부터 통제된 상태였다.
이후 한 방향은 오산시가, 다른 방향은 오산경찰이 각각 통제하고 있었는데, A씨가 공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차를 운전해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차량이 점차 물에 잠기면서 시동이 꺼져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가 됐고,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 이를 본 공무원과 경찰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조금 열렸던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문을 개방해 A씨를 구조했다. 당시 A씨 차량은 거의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시청 공무원의 제지에도 차량 운전을 밀어붙였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신속한 구조로 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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